철학자 카를 마르크스는 1818년 독일에서 태어나 1849년 런던에 정착해 1883년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그는 노동계급, 노동자, 억압받는 민족, 그리고 진보적 인류 전체의 탁월한 지도자였다.
카를 마르크스는 원래 묘지의 작은 오솔길 옆 소박한 장소에 안장되었다. 이후 1954년, 그의 유해와 가족들의 유해가 같은 구역으로 옮겨져 더 큰 기념비 아래에 안치되었으며, 이 기념비는 1956년에 공식적으로 제막되었다.
이후 마르크스의 사상에 영감을 받은 많은 이들이 그의 묘 인근에 안장되었다. 그 중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산주의자이자 반아파르트헤이트 운동가인 유수프 다두(Yusuf Dadoo), 정치운동가이자 노팅힐 카니발 창립자인 클라우디아 존스(Claudia Jones) 등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이념 반대편에 있던 자유주의 정치이론가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 1820-1903)는 거의 바로 맞은편에 묻혀 있다.
이 묘소는 카를 마르크스의 안식처일 뿐만 아니라 강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많은 마르크스주의자, 학자, 그리고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세계 정치와 사회에 깊은 영향을 끼친 사상의 저자를 기리는 정신적 순례를 이어가고 있다.
V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