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에는 레 탄 롱(Le Thanh Long) 부총리, 중앙 당 위원회, 각 부처 및 기관 대표, 그리고 30여 개국 및 지역에서 온 국내외 학자 약 1,2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회의에서 레 탄 롱 부총리는 “모든 국가와 민족은 고유의 역사, 전통, 관습, 그리고 그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치들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연구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수년간 중국학, 일본학, 미국학, 인도학 등 잘 알려진 지역학 분야와 더불어 유럽학, 아시아학, 동남아시아학, 최근에는 글로벌학 등 보다 넓은 범위의 학문 분야가 설립·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들 학문은 각 국가와 지역의 역사, 문화, 지리, 인물 등을 심도 있게 연구하며, 상호 연결과 교류, 연대를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여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학(Vietnamese Studies)에 대해 부총리는 “베트남학은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학문으로, 베트남과 그 국민을 포괄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라며, “영광스러운 역사와 수천 년에 걸친 국가 건설과 방위의 문명, 외세 침략에 맞선 투쟁에서의 빛나는 승리, 단결과 뜨거운 애국심,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 그리고 근면하고 강인하며 용감하고 자비로우며 환대와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지닌 베트남인의 모습을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학은 그 형성과 발전 과정에서 국내 학자와 연구자들의 세대별 기여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전문가와 과학자들의 참여로 성장해왔다. 오늘날 베트남학은 중국, 일본, 한국, 태국, 러시아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베트남의 역사, 사회, 종교, 문화, 문학에 관한 다양한 연구 및 번역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를 대표해 레 탄 롱 부총리는 베트남학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연구해온 국내외 전문가, 학자, 연구자들의 노고와 기여에 감사를 표하며, 이들의 연구가 베트남의 사회·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땅과 사람의 이미지를 세계 각국에 알리는 데에도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