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부총리는 몰디브 정부를 대표해 칼릴 장관이 협약 서명식에 참석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베트남이 이번 국제 행사를 주최하는 동안 몰디브가 보여준 변함없는 지지와 긴밀한 협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 부총리는 지난 50여 년간 양국 간의 우호 관계가 견고하게 유지되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몰디브가 양자 및 유엔 다자 포럼에서 베트남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온 점, 특히 최근 베트남이 2026~2028년 임기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에 선출되는 데 힘을 보탠 데 대해 언급했다. 압둘라 칼릴 장관은 베트남이 서명식 개최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유엔이 처음으로 사이버 범죄를 다루는 협약을 마련한 것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방문 기간 동안 베트남 당국이 보여준 따뜻하고 세심한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칼릴 장관은 베트남을 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로 평가하며, 양국 모두 긴 해안선과 광범위한 배타적 경제수역을 보유한 해양 국가로서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데 공통의 이익이 있음을 강조했다.
양측은 조속히 양국 외교부 간 대화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무역, 관광, 수산, 양식, 수산물 가공, 농업, 건설 등 주요 잠재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다양한 협력 협정 체결을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칼릴 몰디브 외교장관은 몰디브 기업 대표단을 베트남에 파견해 양식업과 수산물 가공 분야에서 베트남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몰디브가 참치 어업 및 가공, 관광 개발 등 자국의 주력 산업 분야에서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베트남 기업들이 말디브의 관광 인프라 및 숙박 시설 건설 등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지닌 분야에 투자 기회를 모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손 부총리와 칼릴 장관은 양국 국민 간 교류 확대를 위해 항공사들이 직항 노선을 개설하도록 장려하고, 양국 국민과 기업의 이동을 촉진하는 정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다자 포럼, 특히 유엔 주요 기구 진출을 위한 상호 지지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과 상호 지원을 강화하기로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