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항 차관은 현존하는 심오한 변화에 적응하고 개발도상국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개방성, 공정성, 포용성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국제 무역 및 금융 기관을 개혁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둘째로, 개발도상국의 자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 및 기술 지원 확대, 성평등 촉진,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셋째로, 항 차관은 무역과 투자를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순환경제, 혁신을 촉진하고, 개발도상국에 장벽이 되지 않는 포용적 지속가능성 기준을 보장하면서 녹색 및 디지털 경제에 중점을 둔 이중 전환을 위한 공동 노력을 촉구했다.
항 차관은 그러면서 세계 경제, 기술, 지정학적 환경의 대전환 속에서도 베트남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며, 지역 및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약 8%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개혁을 지속하고, 법률 체계를 강화하며, 민간 부문을 지원하고,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한편, 국제적 통합을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다수 국가들은 UNCTAD가 각국의 지속가능한 무역 정책 개발, 책임 있는 투자 유치, 기술 이전 촉진, 부채를 개발 도구로 전환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다자체제 개혁, 조정 강화, 구체적 행동을 통해 글로벌 무역이 평화, 번영, 지속가능발전의 진정한 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NCTAD 회의를 계기로 항 차관은 오만의 카이스 빈 모하메드 알 유세프 상공•투자진흥부 장관, 부탄의 남걀 도르지 산업·상업·고용부 장관, 스위스의 알렉상드르 파젤 외교부 국무장관, 네덜란드의 스티븐 콜렛 국제협력부 차관, 세계경제포럼(WEF) 스테판 메르겐탈러 전무이사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각국은 베트남의 눈부신 발전에 감탄을 표하고, 기후변화 대응, 녹색 전환 촉진, 기술·혁신 등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 등 글로벌 노력에 대한 베트남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혁신, 녹색금융, 지식재산권, 베트남 국제금융센터 구축·발전 경험 공유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항 차관은 양자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 과학기술 적용, 재난 대응 및 기후변화 적응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경험 공유와 전문가 지원을 요청했다.
그녀는 스위스가 교육, 혁신, 과학기술, 호찌민시와 다낭의 국제금융센터 설립 등 스위스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베트남의 새로운 발전 단계에 동행하고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오만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 베트남-걸프협력회의(GCC)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지원, 양국 경제위원회 회의의 조속한 개최 협력을 요청했다.
부탄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지난 8월 부탄 국왕 내외의 베트남 방문 성과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향후 무역 교류, 관광 협력, 문화 교류, 인적 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네덜란드 차관과의 회담에서 항 차관은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실질적·효과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네덜란드가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을 조속히 비준하고, 베트남의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에 대한 EU의 ‘옐로카드’ 경고 해제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항 차관은 또 세계경제포럼(WEF) 전무이사와의 대화에서 오는 11월 호찌민시에서 열릴 WEF 가을 경제포럼 준비 과정에서 WEF의 협력을 환영하고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과학·혁신 주도형 경제 촉진, 민간 부문 발전, 스마트 생산 진전, 양질의 투자 유치 등에서 베트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