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쭝(달걀섬)은 꼰다오 국립공원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육지에서 약 20km 떨어진 군도 내 가장 먼 섬으로 꼽힌다. 우수한 자연환경과 엄격한 보전 관리 덕분에, 혼쭝은 베트남 기록기구(VietKings)로부터 국내에서 가장 높은 바닷새 번식 밀도를 자랑하는 바닷새 번식지로 공식 인정받았다.
꼰다오 국립공원의 일부인 혼쭝(Hon Trung)은 베트남에서 바닷새등의 산란 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1제곱미터당 평균 4.88개의 알이 기록됐다. VietKings는 2024년 11월 28일 공식적으로 이 기록 인증서를 꼰다오 국립공원 관리위원회에 수여했다. 수천 마리의 새들이 하늘을 가르며 날아다니는 모습은 자연이 빚어낸 장관을 연출한다 약 2헥타르에 달하는 혼쭝 접안지역은 바닷새들에게 이상적인 서식지를 제공한다. 다양한 종의 새들이 섬 곳곳에 둥지를 틀고 주변 해역에서 먹이를 찾는다.
잘 알려진 관광지들과 달리, 혼쭝은 엄격히 보호되는 생태 보호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 현지 주민과 방문객 모두 섬에 접근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관광객에게는 '출입 금지 구역'이지만, 혼쭝은 수만 마리 바닷새들의 '생명의 요람'으로, 콘다오 국립공원의 끊임없는 보전 노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곳에 둥지를 트는 다섯 종의 철새 바닷새 중, 특히 온순함이 두드러지는 종이 있다. 바로 '찜 디엔 붕 짱(chim dien bung trang, Sula leucogaster)'이다.
이 바닷새는 술라(Sula) 속에 속하며, 베트남어 명칭인 '찜 디엔'은 이 종을 처음 발견한 초기 탐험가들이 사용한 프랑스어 'fou'에서 유래했다. 섬에서는 이 새들이 바위 틈 곳곳에 자유롭게 둥지를 틀며, 인간의 간섭이 전혀 없어 전혀 두려움 없이 살아간다. 멀리서 바라보면 섬의 형태가 달걀을 닮아, 오랜 세월 현지인들은 이곳을 '혼쭝(달걀섬)'이라 불러왔다. 이곳은 큰 나무 없이 바위와 새들만이 어우러진 순수한 자연의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