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교차관 "당 서기장의 북한 방문, 중요한 이정표 될 것"

응우옌 민 부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또 럼 서기장의 북한 공식 방문이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응우옌 민 부 베트남 외교부 차관. (사진: VNA)
응우옌 민 부 베트남 외교부 차관. (사진: VNA)

또 럼 서기장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초청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하고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럼 서기장이 새 직책을 맡은 이후 북한을 처음 방문하는 것이며,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으로서는 18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하는 첫 사례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과 북한간 외교관계 수립 75주년(1950–2025) 및 '베트남–북한 우정의 해 2025'와도 맞물려, 양국 당과 국가가 전통적 우호관계를 중시함을 부각시킨다.

방문에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 차관은 이번 방문의 의미를 강조했다.

첫째, 이번 방문은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베트남의 일관된 대외정책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다. 북한은 1950년 세계 최초로 베트남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 중 하나다. 호찌민 주석과 김일성 주석이 키운 오랜 우정은 양국 지도자 세대를 거쳐 계승되어 왔다.

부 차관은 “과거 베트남의 민족 해방 투쟁 시기, 북한은 연대와 귀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베트남 역시 북한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선의와 지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고 덧붙였다.

둘째, 이번 방문은 양국 당과 국가 최고 지도자들이 전략적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전통적 우호관계를 계승·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다.

부 차관은 양측이 국제적 약속과 양국 국민의 염원에 부합하는 새로운 시대의 양자 협력 강화 방안, 특히 보건, 문화, 체육, 인적 교류, 농업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셋째, 베트남은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회원국으로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안정·협력에 대한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부 차관은 “75년 우정의 토대와 양국의 의지를 바탕으로 럼 서기장의 국빈 방문이 양국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높이고, 지역 및 세계의 평화·안정·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

최근 양국 관계에 대해 부 차관은 “글로벌 및 지역적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베트남–북한 관계는 오랜 우정과 상호 협력 의지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다양한 차원의 정기적 교류를 유지해왔으며, 2019년 3월 북한 지도자의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이 그 대표적 사례다. 또한, 주요 계기마다 서한 및 메시지 교환 등 유연한 방식으로 고위급 및 실무급 접촉을 이어오며 정치적 신뢰와 상호 이해를 강화해왔다.

양국은 문화, 보건, 민간항공, 사법 지원, 투자 보호 및 촉진, 이중과세 방지 등 분야에서 여러 양자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각국의 우선순위와 국제 규정에 따라 외교차관급 정치협의, 경제·무역·과학기술 정부간 위원회 등 대화 메커니즘도 유지하고 있다.

문화 및 인적 교류는 양국 관계의 주요 특징으로 남아 있다. 양측은 예술·체육 교류, 평양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제 및 영화제 참가 등 다양한 행사를 공동 개최해왔다.

양국 대중단체 간 우호 활동도 유지·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외교관계 수립 75주년을 기념하는 베트남–북한 우정의 해 2025 기간에 더욱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교류는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전통적 우호관계의 역사와 가치를 깊이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부 차관은 설명했다.

부 차관은 “양측의 선의, 공동의 결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역사적 방문이 베트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전망을 열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 차관은 이번 방문이 양국이 상호 관심을 갖는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건설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며, 한반도와 지역, 세계의 대화 촉진과 평화·협력·발전에 책임 있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NA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