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동당 총비서이자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초청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베트남통신(VNA)과의 인터뷰에서 빈 대사는 “1945년 1월 31일 베트남 민주공화국(현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과 조선이 공식적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75년이 지났다”며 “수십 년 동안 양국 당, 국가, 국민 간의 전통적 우정과 협력은 민족 해방과 사회주의 건설 과정에서 상호 지원을 통해 끊임없이 육성되고 공고히 되어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견고한 토대 위에서 양국은 모든 수준에서 정기적인 회담과 상호 방문을 이어왔으며, 정치적 신뢰가 강화되고 실질적인 성과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빈 대사는 “럼 서기장의 이번 조선 방문은 2019년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공식 방문에 이어 양국 당, 국가, 국민 간의 충직하고 긴밀한 우정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베트남의 독립, 자주, 외교관계의 다변화 및 다자화,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파트너이자 책임 있는 회원국이 되고자 하는 외교정책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방문은 양국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시점에 이뤄진다”며 “베트남은 2025년 베트남 공산당 창당 95주년, 남부 해방 및 국가통일 50주년, 8월 혁명 및 국경일(9월 2일) 80주년 등 주요 국가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제13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핵심 과업을 이행하고, ‘도이머이(쇄신)’ 정책 40년을 평가하며, 제14차 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도 노동당 창건 80주년(1945년 10월 10일~2025년)을 맞이하고,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과업을 가속화하며, 제9차 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방문은 양국 발전과 베트남-조선 간 전통적 우호관계의 번영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빈 대사는 강조했다.
방문 기간 동안 양국 당과 국가의 주요 지도자들은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주요 방향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양국 국민의 이익과 염원을 충족시키고,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역사에 뿌리내린 우정
양국의 75년 관계와 협력에 대해 빈 대사는 “조선은 중국, 옛 소련과 함께 1950년 초 베트남 민주공화국을 가장 먼저 승인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한 세 나라 중 하나”라며 “호찌민 주석이 타국과의 관계 수립 의사를 밝히는 정부 성명을 발표한 직후였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1955년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했고, 북한도 같은 해 하노이에 대사관을 설립했다.
베트남의 민족 해방 투쟁 시기, 북한은 남베트남 임시혁명정부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가장 먼저 수립한 국가 중 하나였다. 북한은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 대표부와 이후 평양 주재 남베트남 임시혁명정부 대사관의 운영비를 국가 통일이 이뤄진 1975년까지 지원하는 등 정치적·물질적으로 큰 도움을 제공했다. 베트남 역시 북한에 수만 톤의 쌀 등 인도적 지원을 여러 차례 제공했다.
75년의 관계 역사 속에서 양국은 수많은 고위급 대표단 교류를 이어왔다. 대표적인 방문으로는 1957년 호찌민 주석의 북한 공식 방문, 1958년 김일성 노동당 위원장 겸 내각수상의 베트남 방문, 1961년 팜반동 총리의 평양 방문, 1964년 김일성 주석의 비공식 베트남 방문, 이후 보찌콩 국가평의회 의장(1988), 쩐득르엉 국가주석(2002), 농득마잉 당서기장(2007) 등 베트남 고위 지도자들의 공식 방문이 있다.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베트남 방문은 새로운 시대의 협력에 이정표를 세웠다.
빈 대사는 “이러한 방문을 통해 양측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당, 국가, 국민 간 고위급 접촉과 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관심 분야의 경험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 체육,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촉진되어 양국 국민이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 농업은 양국 협력의 대표적 분야로 남아 있으며, 양국의 강점과 수요에 부합하는 분야에서 상호 이해와 경험 공유를 위한 실질적 논의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견고한 토대 위에서 빈 대사는 “베트남-북한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양국의 발전에 적극 기여하고, 양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