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에 팔걷은 쿠바, 베트남에 추가 투자 요청

쿠바는 베트남이 강점을 지닌 농업, 식품 가공, 제약, 관광, 기술 등 자국 내 수요가 높은 분야에 베트남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는 2025-2030년 경제•사회 개발 전략의 일횐으로 생산을 활성화하고 오랜 기간 지속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쿠바 인민권력국가회의 의장이자 국가평의회 의장인 에스테반 라소 에르난데스가 3일 호찌민시 기업들과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 VNA)
쿠바 인민권력국가회의 의장이자 국가평의회 의장인 에스테반 라소 에르난데스가 3일 호찌민시 기업들과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 VNA)

에스테반 라소 에르난데스 쿠바 인민권력국가회의 의장이자 국가평의회 의장은 3일 호찌민시 기업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중요한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오랜 제재로 인해 심각한 손실을 입고 막대한 도전에 직면한 쿠바의 주요 투자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쿠바는 2030년까지 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의 법적 틀을 넘어서는 다양한 조치를 도입했으며, 특히 금융, 자본 조달, 외화 유동성 분야에서 베트남 프로젝트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쿠바 정부는 베트남 기업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 절차 간소화 등 각종 장애물 해소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절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테반 라소 에르난데스 쿠바 인민권력국가회의 의장 겸 국가평의회 의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호찌민시 기업 대표들 (사진: VNA)
에스테반 라소 에르난데스 쿠바 인민권력국가회의 의장 겸 국가평의회 의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호찌민시 기업 대표들 (사진: VNA)

그는 현재 1,000헥타르 이상에서 베트남산 종자, 자재, 농업기술을 활용해 헥타르당 7.3톤의 수확량을 달성한 베트남-쿠바 쌀 재배 시범사업을 강조하며, 쿠바는 이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식량 안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이미 농업 생산을 위한 토지 사용권을 무상으로 부여했으며, 베트남 기업을 위한 넓은 유휴 농지가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료용 작물 및 비료 생산에 대한 투자도 장려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수요 충족은 물론 카리브해와 중남미 시장으로의 수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바의 생명공학, 보건의료, 통신, 건설, 첨단기술, 디지털 전환 등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다. 쿠바는 부동산 분야 투자 촉진과 합리적인 교환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의 가정용 태양광 발전 사업 경험을 배우고자 청정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응우옌 반 중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쿠바의 전략적 위치는 베트남 상품이 라틴아메리카로 진출하는 관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쿠바는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민간 부문 협력의 문을 넓히고 있지만 법적 절차, 결제 시스템, 인프라, 글로벌 시장 변동성 등 여전히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투자진흥기관의 역할이 기업 지원과 프로젝트의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호찌민시는 양국 기업이 정보에 접근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 부위원장은 “양국 지도자의 강한 정치적 의지, 기업의 역동성, 두 국민 간의 변함없는 우정이 뒷받침되는 만큼, 베트남-쿠바 경제 협력은 더욱 견고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약 30년간 쿠바에 투자해온 타이빈 그룹(Thai Binh Corporation) 쩐탄뚜(Tran Thanh Tu) 회장은 “쿠바에 장기 투자하게 된 계기는 쿠바 국민이 베트남에 갖는 깊은 애정 때문”이라며 “쿠바의 지속적인 개혁과 인센티브가 더해진 지금이야말로 베트남 기업이 기회를 잡아 쿠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이를 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적기”라고 강조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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