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국가 지도부를 재정비한 이후 이뤄지는 또 럼 서기장의 두 번째 해외 순방이자,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으로서는 최초의 인도 방문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고, 베트남-인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효과적이고 견고하며 실질적인 전략적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과 인도 간의 관계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특히 불교의 발전 등 지속적인 문화·종교 교류를 통해 뿌리내려 왔다.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이해와 진실되고 신뢰받는 우정은 오랜 세월에 걸쳐 양국 및 지역의 역사적 변동과 도전을 견뎌내며 더욱 깊어졌다. 양국 지도자와 국민들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양국의 굳건한 관계는 상호 공유하는 소중한 자산이자 자부심의 원천이 됐다. 베트남은 과거 국가 독립과 자유를 위한 투쟁, 그리고 현재의 사회경제적 발전 과정에서 인도가 보여준 지지와 지원, 연대를 항상 소중히 여기고 기억하고 있다.
1972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 베트남-인도 관계는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면서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줬다. 현재 양국은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해 건국 100주년을 맞아 선진국 진입이라는 공동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통적 우방 간의 지속적인 동행과 협력, 상호 지원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해는 베트남-인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양국 우호와 협력의 역사에 자랑스러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지난 10년간 베트남-인도 관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협력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했다. 양국은 고위급 및 다층적 교류, 협력 메커니즘의 효과적 유지, 다수의 협정 체결을 통해 협력의 견고한 토대를 구축했다. 국방 및 안보 협력은 양국 관계의 전략적 핵심 축으로 남아 있다.
경제적으로 인도는 현재 베트남의 8번째 교역 파트너이며, 베트남은 인도의 21번째, 아세안 내에서는 4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 간 교역은 2.5배 증가해 2025년에는 164억 달러에 달했다. 2024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인도는 베트남에 473개의 투자 프로젝트(총 등록 자본 1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역시 빈그룹(Vingroup)이 타밀나두(Tamil Nadu) 주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 교육·훈련, 문화, 인적 교류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베트남을 방문한 인도인 관광객 수는 약 8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거의 4배에 달한다. 인도는 매년 베트남에 180개의 단기·장기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선(Mỹ Sơn) 참탑 보존·복원 사업에도 자금과 전문가를 지원하고 있다. 혁신, 로봇, 스타트업, 원자력,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양국의 수요에 부합하는 분야에서 과학기술 협력이 강화되어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양국은 다수의 협력 협정을 체결했으며,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공동위원회도 설립했다.
베트남-인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의 인도 국빈 방문은 양국 간 전통적 우호와 포괄적·실질적 협력의 지속적인 생명력을 재확인하는 한편, 양국 관계의 역동적 발전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인도와의 관계를 한층 더 격상시키고, 양국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결의를 보여준다. 양국은 앞으로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그 위상과 역할,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