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최근 중부 및 중부고원 지대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심각한 피해 상황을 알리는 보고로 시작됐다.
영상에는 카인호아, 럼동, 자라이, 닥락 등 4개 성에서 10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332채의 주택이 붕괴 또는 유실됐으며, 933채의 주택이 파손되고, 8만 2천 헥타르 이상의 논과 농작물이 파괴된 참담한 피해 현장이 담겼다. 경제적 손실은 13조 동(4억 9,287만 달러)을 넘어서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찐 총리와 참석자들은 자연재해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며 묵념을 올렸다.
찐 총리는 연설에서 전국민이 중부 지역을 위해 단결하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피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연대와 자비, 그리고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한다'는 정신으로 재해의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찐 총리는 이어 이번 행사가 베트남 혁신과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인 제14차 전국당대회를 앞두고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히고 특히 이번 행사는 베트남 조국전선(VFF) 전통의 날(1930년 11월 18일~2025년)과 베트남 문화유산의 날(11월 23일)을 맞아 중부 지역을 향한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찐 총리는 “문화가 살아 있는 한 민족도 존속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베트남의 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보존·계승하기 위한 당, 국가, 국민의 노력을 언급했다. 그는 수천 건의 유형·무형 문화유산이 기록되고 국가적으로 인정받았으며, 많은 전통 축제와 공예, 민간 지식이 복원되어 전승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관광의 성장으로 관광산업이 국가의 핵심 경제 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문화적 가치의 보존과 계승이 역사적 책임이자, 청년 교육과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의 토대임을 강조했다. 총리는 문화 보존이 장기적 과제이자 정치 시스템 전체가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임을 재차 강조했다.
총리는 장인, 공예마을, 문화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 강화, 유산 보존과 지속가능한 관광의 연계, 특히 소수민족 지역의 기초 문화시설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청년층의 민족 단결 교육과 문화유산을 학교 및 지역사회 활동에 통합해 미래 세대가 민족 정체성을 더 잘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베트남 조국전선 중앙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최근 홍수로 피해를 입은 중부 및 중부고원 지대 주민 지원을 위해 기관, 기업, 개인의 기부를 호소했으며, 총 5,405억 동(2,05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되어 조국전선에 직접 전달됐다.
참석자와 국민, TV 시청자들도 행사 화면에 표시된 QR코드를 통해 기부에 동참하며 재해 피해자들과 연대의 뜻을 나눴다.
'하나 되어 중부로'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베트남 민족문화관광촌에서 열리고 있다. 54개 민족의 풍부한 문화 정체성을 기리고,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축하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북돋우는 자리다. 이 행사는 민족 공동체가 만나 교류하고 배우는 의미 있는 장으로, 현대적 문화생활을 구축하고 위기 속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위대한 민족 단결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제2회 므엉(Muong)족 문화축제에서는 베트남의 대표적 소수민족 중 하나인 므엉족의 오랜 전통과 다양한 문화유산이 생생하게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