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리엥 공원 전사자 유해 넋 기리는 예술행사 '눈길'

남부 레티리엥 공원에서 유해가 발굴된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예술 행사가 13일 저녁 호찌민시에서 열렸다.

전사자들을 기리는 예술 공연.
전사자들을 기리는 예술 공연.

이 행사에는 당, 국가, 호찌민시의 현직 및 전직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전쟁 시절의 기억, 전사자 유해를 찾는 과정, 그리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 대한 살아 있는 이들의 감사의 마음을 재현했다.

교류 시간에는 전사자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샘플 채취에 자원했던 전 군의관 쩐 번 반(82) 박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저와 함께 출발한 29명 중 단 두 명만이 살아 돌아왔다"면서 "제 가족은 제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7년 동안 제 위령제를 지냈다"고 전했다. 이어 "마침내 집에 돌아왔을 때 전우들의 어머니들 중 많은 분들이 아직도 아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셨다"며 "그 순간부터 저는 반드시 전우들을 찾아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반 박사는 전쟁 중 군인들이 서로에게 했던 “평화가 오면 살아남은 자가 반드시 전우의 유해를 어머니께 모셔가야 한다”는 약속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약속은 수십 년간 그의 마음에 남아 있었고, 82세가 된 지금도 매일 레티리엥 공원에 나가 수색팀을 돕고 있다.

레 사 롱 화가도 행사에 참여해 전사자 유해를 찾고 수습하는 부대의 모습을 그린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그림 중 하나에는 유해가 발견된 곳을 표시하는 깃발, 추모의 촛불, 그리고 작업 중인 젊은 군인들이 담겨 있다.

작가는 또한 수십 년간 남편에 대한 기억과 남편이 세상을 떠나기 전 그에게 했던 약속을 간직해온 응우옌 티 레를 그린 그림에 특별한 정성을 쏟았다.

여러 예술가들의 공연도 교류와 함께 진행되어 전사자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유해를 마지막 안식처로 모시는 여정을 전했다.

당과 국가 지도자들, 그리고 참석자들은 프로그램 중에 영웅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향을 피우고 촛불을 밝혔다.

호찌민시는 14일 오전 레티리엥 공원에서 발굴된 731구의 전사자 유해에 대한 추모 및 안장식을 거행했다.

의식이 끝난 후 유해는 롱빈 동에 위치한 호찌민시 순국선열묘지로 옮겨져 안장된다.

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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