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박물관과 멕시코 여성 박물관, 언론인이자 작가, 문화운동가인 키라 누녜스 데 레온이 공동 주최하고, 주베트남 멕시코 대사관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베트남과 멕시코 간 외교관계 수립 51주년(1975~2026)을 기념해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멕시코 사진작가 아구스틴 빅토르 카사솔라(1874~1938)의 작품들이 카사솔라 사진 컬렉션에서 엄선되어 선보인다.
마리아 델 마르 쿠에르보와 아드리안 카사솔라가 큐레이팅한 전시작들은 ‘솔다데라스(soldaderas)’로 알려진 여성들을 조명한다. 이들은 혁명군을 따라다니며 보급, 의료, 통신 업무를 수행하고, 언론인 및 사회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직접 무기를 들고 싸움에 참여한 여성 전사들이다.
‘솔다데라스’는 멕시코 혁명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들로, 이들은 공동체를 지키고 혁명 사상을 전파하는 한편, 여성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번 전시는 귀중한 기록 사진을 통해 강인하고 결연한 멕시코 여성들의 이야기를 베트남 대중에게 소개하며, 여성의 힘과 용기, 역사적 기여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베트남과 멕시코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을 목표로 한다.
알레한드로 네그린 주베트남 멕시코 대사는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베트남 관람객들이 20세기 최초의 대규모 사회혁명인 멕시코 혁명(1910~1920년)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무장 투쟁에 직접 참여한 멕시코 여성들의 위상과 헌신을 기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인이자 작가, 문화운동가인 키라 누녜스 데 레온은 “전시된 사진들은 멕시코 혁명을 살아낸 여성들의 얼굴과 이야기, 순간들을 관람객이 직접 만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컬렉션을 베트남에 선보이는 것은 우리의 기억의 일부를 공유하는 동시에,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두 나라 여성들 간의 대화를 여는 계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베트남 여성 박물관은 2025년 8월 멕시코 여성 박물관에서 베트남의 응우옌 티 딘(1920~1992) 장군과 ‘긴 머리 부대’에 관한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하노이에서 멕시코 혁명 여성 전사들의 이야기가 베트남 대중에게 소개되며, 양국 여성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두 나라를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멕시코 혁명의 여성 전사들’ 전시는 10월 22일까지 하노이 꾸아남동 리트엉끼엣 거리 36번지 베트남 여성 박물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