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정상 베트남 방문, 관계 발전에 새로운 기회"

베트남과 파나마가 양국 협력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오랜 우정을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응우옌 반 하이 주멕시코·파나마 베트남 대사가 밝혔다. 하이 대사는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의 베트남 공식 방문을 앞두고 베트남통신사(VNA)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응우옌 반 하이 주멕시코·파나마 베트남 대사. (사진: VNA)
응우옌 반 하이 주멕시코·파나마 베트남 대사. (사진: VNA)

하이 대사는 이번 방문이 2012년 당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이후 약 15년 만에 이루어지는 양국 간 첫 고위급 교류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2025년 양국 수교 50주년 직후에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지리적 거리에 불구하고 긴밀한 우호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다자 포럼에서의 협력과 상호 지원도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7월 필리핀에서 열린 제59차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계기 양국 외교장관 회담과 같은 고위급 외교 접촉, 그리고 같은 달 베트남에서 열린 제2차 정치 협의 등으로 이번 방문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하이 대사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양국이 공유하는 정치적 방향성을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로 전환하는 것 ▲농업, 금융, 통신, 인프라, 해상운송, 교육 등 분야에서의 경제·무역·투자 협력 확대 ▲이번 방문 중 체결이 예상되는 협력 협정을 통한 보다 견고한 법적 틀 구축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모멘텀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효과적인 후속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관련 기관들이 정치 협의, 경제·무역·투자 공동위원회 등 기존 메커니즘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 경제가 상호 보완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제조업과 수출 역량이 성장하고 있으며, 파나마는 전략적 위치, 파나마 운하, 주요 항만, 물류 시설, 세계적인 무역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2025년 양국 교역액은 4억 7,8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베트남은 파나마에 4억 6,260만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으며, 주요 품목은 신발, 휴대전화 및 부품, 컴퓨터 및 전자제품, 섬유, 운송장비, 수산물 등이다.

그러나 2025년 기준 양국 교역은 베트남 전체 교역의 0.1% 미만, 파나마의 약 3%에 불과해 확대 여지가 크다.

하이 대사는 파나마가 베트남 상품의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진출을 위한 관문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했다. 파나마 운하는 전 세계 180개 이상의 해운 노선, 약 170개국, 1,900개 항만을 연결하고 있다. 그는 기업 간 연계 강화, 무역 촉진, 투자 유치, 정기적인 비즈니스 포럼 개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이 대사는 또한 의회 외교, 인적 교류, 지방 및 기업 간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국회의장 자 및 각 상임위원회 간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 의원 친선 그룹을 설립하며, 물류, 해양, 농업, 관광, 교육,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다자 차원에서 베트남과 파나마가 다자주의, 자유무역, 국제법 수호라는 공동 이익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환경보호, 식량안보, 지속가능발전, 해상안전, 초국경 범죄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에서의 협의·조정·상호지원을 확대하고, 아시아-태평양의 아세안·APEC, 중남미·카리브해의 CELAC·SICA 등 지역기구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교량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적 외교도 학생 및 학술 교류, 스페인어 교육, 문화행사, 관광, 청년 활동 등을 통해 강화돼야한다고 하이 대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기적인 문화주간, 관광 홍보, 공동 여행 프로그램 등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행사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기업·지방이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연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호 이해가 깊어질수록 베트남-파나마 관계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견고한 사회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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