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베트남의 다자외교 발전과 ‘정상외교’의 중요성, 그리고 국가의 새로운 발전 시대에 맞는 외교정책 사고의 변화를 강조했다.
타인 전 대사는 또 럼 서기장 겸 주석의 연설과 관련해 차이점이 있을 경우 무력에 의존하지 않고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엄격히 따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영토 분쟁과 같은 복잡한 사안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통제력을 유지하고 국제법, 특히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존중하는 것으로, 무력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타인 전 대사는 이러한 접근법이 특정 진영에 치우치거나 의존하지 않고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확고히 지지함으로써 국가의 독립성과 전략적 자율성을 수호하는 베트남의 일관된 정책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이 기존 규범을 따르는 데서 나아가,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형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서는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유엔총회 연설이 유엔의 주요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기술, 특히 인공지능(AI) 거버넌스를 인류에 봉사하고 포용성을 보장하는 한편, 국가 주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타인 전 대사는 이를 베트남 외교정책 사고의 진화와 신흥 분야에서 국제 규범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는 베트남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로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발전이 다자외교를 강화하고 국제 통합을 심화하겠다는 당의 주요 방침 및 제14차 전국당대회의 외교정책 방향과 일치한다고 했다. 베트남은 환경 보호, 여성과 아동의 권리, 지속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주도적 이니셔티브와 공동 제안 등을 통해 이러한 역할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1977년 유엔 가입 이후 약 50년을 돌아보며, 베트남의 다자외교가 크게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전쟁 후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던 국가에서 이제는 자원과 경험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기여국으로 변모했다. 또한 아세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 유엔 등에서 점점 더 두드러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아세안 의장국, APEC 정상회의 개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활동 등도 맡아왔다.
그는 베트남이 아프리카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한 것도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실질적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정상외교’와 관련해, 타인 전 대사는 정상간의 직접적 소통이 고위급 신뢰 구축, 약속 강화, 복잡한 문제의 효과적 해결 등 독특한 장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위급 정책 메시지는 국제적으로도 강한 파급력과 상징적 가치를 지닌다.
그는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최근 유엔, 미국, 캐나다 방문이 베트남 외교정책 방향을 재확인하고, 규범 수용자에서 국제 규범 형성에 기여하는 국가로의 전환을 부각하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지도자, 정치권, 경제계와의 직접 접촉은 협력의 새로운 틀을 열고 국가 발전을 위한 수준 높은 외부 자원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인 전 대사는 새로운 발전 시기에 양자 및 다자외교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국가 내부 역량과 외부 자원을 결합해 사회·경제 발전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