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상,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아세안-유엔 협력 확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또 럼 베트남 서기장 겸 국가주석(왼쪽)이 23일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VNA)
또 럼 베트남 서기장 겸 국가주석(왼쪽)이 23일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VNA)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에 청년 시절 참여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40여 년간의 도이머이(쇄신) 정책을 통해 베트남의 이룬 눈부신 발전 성과에 깊은 찬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특별하고 독자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다자주의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베트남이 안보, 정치, 지속가능한 발전, 공정한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이고 선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베트남이 세계 변화의 중심에서 강력한 역할을 이어가고 공정에너지전환파트너십(JETP) 하에서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기여하며,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흥 기술 발전을 촉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베트남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강조하며, 새로운 시대의 국가발전전략은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국민의 삶의 질, 안전, 행복을 진정한 발전의 핵심 지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립, 자주, 다자화, 다양화라는 베트남의 외교정책을 재확인하며, 원조 수혜국에서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강화하는 데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기여국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엔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하는 UN80 이니셔티브에 대한 베트남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이러한 약속의 일환으로, 베트남이 유엔 평화유지활동 참여를 더욱 심화하고, 향후 10년간 하노이에 위치한 유엔 기관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약 300만 달러 상당), 국제 평화유지 예산에 약 130만 달러를 추가로 기여하며, 주요 국제회의 개최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또한 과학기술 및 인공지능의 글로벌 거버넌스, 녹색전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유엔 이니셔티브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유엔이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과 역량 강화, 경험 공유, 국제 전문가·기술·금융 네트워크와의 연계,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전환 촉진, 특히 JETP의 자원 동원과 신속한 이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앞으로 2027~2031년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와 UNDP, UNICEF, UNFPA 등 유엔 전문기구와의 국가 프로그램 문서를 효과적으로 이행해, 글로벌 거버넌스와 국제 금융 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유엔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비롯한 국제법 존중을 바탕으로 역내 항행의 안전과 자유 보장을 위한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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