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에서 양국 총리는 독립을 위한 투쟁의 공통된 역사를 깊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이 역사가 전 세계 혁명 운동에 영감을 주었고 오늘날 양국 간의 관계의 토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리엡 알제리 총리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진전이 양국 지도자와 국민의 염원을 반영한다며 알제리가 베트남 기업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베트남의 아프리카 경제 진출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압델마지드 테분 대통령의 지도 아래 알제리 정부가 양국 간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더욱 강화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이 알제리와의 전통적 우호와 긴밀하고 형제애적인 연대를 매우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 같은 정신 아래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정치적 기반과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모든 수준 및 고위급 대표단 교류를 확대하며, 기존 협력 메커니즘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가기로 약속했다.
찐 총리는 정치적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대표단 교류를 확대하며, 각국의 외교 정책에서 서로를 우선시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알제리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의 투자 확대와 안정적·효과적인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알제리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그는 또한 양국이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주요 상품 시장을 개방하며, 상호 이익의 균형을 바탕으로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여기에는 알제리가 베트남 기업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하고, 양국 기업 간 통신 분야 협력을 촉진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베트남 총리는 국방 및 안보 협력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축이 될 것임을 강조하며, 양국이 서로의 방산 전시회에 참여하고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독려했다. 찐 총리는 농업 협력 강화와 더불어 문화·교육 교류 확대를 통해 선대의 업적을 기리고,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상호 이해를 심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알제리 내 베트남 교민에 대한 우호적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찐 총리는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보건, 교육, 노동 분야의 전문 소위원회 설립을 제안하고,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알제리가 베트남이 아프리카연합(AU), 아랍연맹(AL) 등 지역기구 및 회원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유엔, 비동맹운동 등 양국이 모두 회원국인 다자 포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상호 지원하며, 남남협력 증진, 개발도상국의 위상 제고, 과학기술·디지털 전환·신흥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이 국제적 연대, 법치 존중, 유엔 헌장 기본 원칙 준수의 정신으로 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동해 문제와 관련해 찐 총리는 알제리가 아세안의 입장을 지지하고, 연안국의 합법적 이익을 존중하는 국제법, 특히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동해에서의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알제리 총리에게 베트남 공식 방문을 초청했다. 알제리 총리는 찐 총리의 제안에 동의하며, 관련 기관이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해 합의된 방향을 효과적으로 이행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회담 직후 양국 총리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한 경제·과학·기술 협력 공동위원회 회의록, 주택·도시계획에 관한 양해각서(MoU), 양국 정부 간 종합 부채 정산에 관한 의정서 추가서, 교육 협력 협정 등 6건의 협력 문서 서명식도 함께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상공회의소와 알제리 상공회의소 간의 양해각서,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알제리 무역·수출진흥부 간 시범적 특혜무역협정 협상 개시에 관한 의향서도 체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