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웨이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가 양국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해임을 강조하면서 양국이 고위 지도자들이 합의한 공동 인식을 적극 이행하고, 수교 75주년을 함께 기념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크게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사에 따르면, 올해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양국 및 양당 최고 지도자들의 역사적인 상호 방문이었다. 특히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자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큰 의미를 지녔다. 이 방문은 베트남이 중국의 주변 외교에서 최우선 순위임을 재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다인 45건의 협력 문서가 체결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들 협력 문서는 경제와 무역, 농업, 문화 등 전통적인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 인프라 연계, 사회보장 등 신흥 분야까지 포괄하고 있다. 허웨이 대사는 베트남공산당 본부에 전시된 협력 문서들이 양국이 이룬 풍부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중국은 경제 및 무역 관계에서 20년 넘게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5년 1~11월 양국 교역액은 이미 2024년 전체 수치를 넘어섰으며, 양국 교역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와 공급망, 생산망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양국 기업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특히 농업 협력은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뚜렷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산 과일·채소의 대중국 수출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두리안만 해도 올해 34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베트남 전체 두리안 수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동시에, 베트남 북부의 표준궤 철도 3개 노선과 하노이 속선의 폐기물발전소 등 전략적 인프라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되어 베트남의 현대화와 녹색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인적 교류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중국 인문교류의 해’로 지정되어 ‘붉은 여정’, 국민 포럼, 청년 우의 교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80만 명에 달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25%를 차지했으며, 중국에서 유학 중인 베트남 학생 수도 2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2025년 12월 초 성공리에 시행된 QR코드 결제 연동은 양국 간 무역과 관광을 크게 촉진하며, 여행객들이 자주 겪던 결제 불편을 효과적으로 해소했다.
허 대사는 2026년을 전망하면서 내년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베트남은 제14차 전국당대회를 개최해 국가 도약의 새 시대를 열게 되면서다.
허 대사는 이어 혁신과 디지털 경제, 실질적 생산력 등 발전 전략의 유사성은 양국의 전략적 연계와 거버넌스 경험 공유의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국이 이론 교류와 경험 공유를 더욱 강화해 발전 경험을 정리하고 상호 학습함으로써,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견고한 이론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질적 협력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 및 공급망에 집중하고, 고부가가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며,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적극 활용해 베트남의 수출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인적 교류 확대는 양국 간의 튼튼한 사회적 기반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전통적인 베트남-중국 우의가 양국 발전의 핵심 동력임을 지속적으로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대사는 또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중국과 베트남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하고, 개발·안보·문명·거버넌스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공동 추진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발전에 적극 기여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끝으로 2026년 신년을 맞아 베트남 국민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베트남이 제14차 전국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언론 기관이 앞으로도 ‘동지이자 형제’로서 전통적인 양국 우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계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