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럼 당 서기장은 제13기 당 중앙위원회 제14차 전체회의에서 제14기 정치국 및 서기국 인선과 관련해 다섯 가지 주요 ‘우위’ 요소를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지도자 선출의 기준일 뿐만 아니라, 국가 지도부의 면모를 형성하는 핵심 지침이기도 하다.
이 다섯 가지 요소는 지도자의 위상, 지성, 정치적 역량을 가늠하는 척도이자, 새로운 임기의 토대를 마련하고 2045년을 향한 국가 발전의 동력을 제공한다.
국가가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하고, 당의 결의에서 발전에 대한 열망이 명확히 제시된 현 시점에서, 역사적 책임을 맡을 인물을 선별하는 일은 결정적인 중요성을 지닌다.
첫 번째 요건은 국가적 전략적 비전과 자주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비전은 단순한 선견지명에 그치지 않고, 날카로운 통찰력과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발전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포함한다. 외부의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의존하지 않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세계가 불안정하고, 주요 강대국 간 전략적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도자는 도전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위험을 조기에 인식하며, 국가 이익을 수호할 수 있어야 한다.
약 40년간의 도이머이(Đổi Mới, 개혁개방) 과정에서 베트남의 주요 성공 사례들은 국제 경제 통합, 민간경제 발전, 그리고 최근의 녹색 전환 및 디지털 전환 추진 등, 원대한 비전을 가진 인물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전략적 비전은 정책 입안자와 국가 지도자를 구분 짓는 핵심 요소다.
두 번째 요건은 국가적 차원의 리더십과 지휘 능력이다. 지도자는 한 분야에만 능통해서는 안 되며, 자원을 종합적으로 관리·동원하고, 역량을 결집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시대인 오늘날, 행정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며, 조직 및 실행 능력,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 개인별 책임 부여, 데이터 기반의 진척도 측정, 그리고 공공 서비스의 엄격한 규율 아래에서 결정을 이행하는 역량이 요구된다.
세 번째로, 국가 지도자는 정치적 신뢰성과 모범적 청렴성을 갖추어야 한다. 신뢰는 직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인격, 솔선수범, 헌신, 그리고 구체적인 성과에서 나온다.
베트남 혁명사에서 지도자들의 정치적 신뢰성은 국민의 신뢰를 결집시키는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었다. 오늘날 사회가 투명성, 청렴성, 실효성을 더욱 요구하는 상황에서, 지도자는 정치적 역량과 윤리적 청렴성을 보여주고, 스스로 모범이 되어야 하며,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 정치적 신뢰성은 신뢰의 척도이자, 당에 대한 국민의 신념의 토대다.
네 번째 ‘우위’는 고위 인사가 결의를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는 당이 간부의 자질, 실효성, 기여도를 중시함을 반영하며, 명확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프로젝트, 이니셔티브, 계획을 가진 인물을 우선시한다. 또한 자연재해, 전염병, 금융 불안정, 비전통적 안보 위협 등의 위기 상황에 대처할 역량도 필요하다. 이러한 지도자는 결단력과 더불어 피드백을 경청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그래야만 ‘행동이 말보다 앞선다’, ‘결의를 실천으로’라는 정신을 진정으로 구현할 수 있다.
결의가 구체적인 수치나 국민 삶의 질로 실현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지 약속에 불과하다. 따라서 의도를 실질적 결과로 전환하는 능력이 전략적 간부 역량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다.
마지막으로, 정치국 및 서기국에 합당한 인재는 14기 임기와 그 이후의 업무 압박을 견딜 수 있는 정신적·신체적 지구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요구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 의미는 매우 깊다!
정치·경제·사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업무량이 갈수록 많아지는 상황에서, 지도자는 지성뿐 아니라, 경계심과 회복력, 헌신의식, 개혁을 추진하고 도전을 극복하는 결단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구력이 필요하다. 건강하고, 단호하며, 끈기 있게 일할 수 있는 지도자는 역동적이고 현대적이며, 실효성 있는 당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정신력에서 신체적 강인함까지, 정치적 지구력은 안정성과 장기적 리더십의 역량을 보장한다.
따라서 또 럼 서기장이 제시한 다섯 가지 ‘우위’는 특정 임기의 인사 기준을 넘어, 지성·윤리·역량·전투력을 갖춘 지도부를 구축하기 위한 장기적 방향이다. 이는 2030년 당 창건 100주년, 나아가 2045년 베트남이 고소득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 단계이기도 하다. 강한 당은 인격과 역량을 겸비한 강한 인재 위에 세워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