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밀크는 넷 제로(Net Zero)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깊이 탐구해 보니 그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방대한 정보 자료에 정말로 놀랐다. 국제 기준에 맞춘 보고서, 발표문, 그리고 '내부자'에 의해 전해진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비나밀크의 넷 제로 여정을 상징하는 인상적인 5가지 '제로'를 그려낼 수 있다.
초겨울 아침, 취재진은 한때 명성을 떨쳤던 통녓 농장이 자리한 타인호아성 옌딘 지역에 도착했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차량이 움직이자 양옆으로 옥수수와 사료용 풀, 파인애플 밭이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졌다. 안내를 맡은 이는 타인호아 출신의 짠 반 투언 씨로, 그가 “고향의 전환점이 된 곳”이라고 자부하는 특별한 지점을 향해 우리를 이끌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이 얹힌 대규모 축사 단지를 가리키며 설명했다. 2018년에 비나밀크는 약 3조 동(약 1억 2,000만 달러)을 투자해 베트남에서 가장 현대적인 대규모 낙농단지 중 하나인 ‘통녓 타인호아 낙농 콤플렉스’를 건설했다. 5년 후 이 단지는 지속가능 농업과 순환경제를 접목한 ‘비나밀크 그린팜(Green Farm)’ 모델로 확장되었다.
짠 반 투언 씨는 현재 비나밀크의 자회사인 통녓 타인호아 낙농회사 법인의 법인장으로, 수십 년 동안 통녓 농장를 관리해 온 인물이다. 지금은 이곳이 타인호아 비나밀크 그린팜(Green Farm)으로 로 전환되며 지속가능 농업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과거 이 지역이 영양분이 부족하고 물을 머금지 못하는 자갈 토양이어서 주민들이 파인애플, 사탕수수, 고무나무 등 건조에 강한 작물만 재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나밀크가 수천억 동을 투자해 조성한 대규모 농장 단지가 들어서면서, 이 지역은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8,000두가 넘는 젖소와 송아지를 보유한 이 농장은 매일 약 10만 리터의 고품질 생유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손잡고’ 성장하는 지속가능 농업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나밀크는 농업에서 ‘버려지는 것이 제로’는 원칙을 추구하고 있다. 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기물은 바이오가스 시스템을 통해 수거·처리되며, 이를 통해 폐기물은 토양을 살리는 유기비료로 재생되고, 메탄가스는 회수돼 농장 운영에 활용되는 연료로 사용된다.
외양간
분뇨 처리 시설
건조 퇴비
옥수수 밭
바이오가스 에너지를 활용한 건초 건조기
처리 후 기준을 충족한 유기비료는 농장 내 300헥타르 규모의 유기농 경작지 뿐만 아니라, 연계된 수백 가구의 농가에 공급되며 주변 700헥타르에 이르는 농경지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한때 척박해 재배가 어렵다고 여겨졌던 이 지역에 바이오매스 옥수수의 짙은 녹색이 넓게 번지며 주민들에게 지속가능한 생계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타인호아뿐만 아니라, 비나밀크는 생태형 그린팜 모델을 떠이닌과 꽝응아이 지역에 글로벌 SLP 기준으로, 달랏에서는 유럽 유기농 기준으로 확대 구축해 왔다. 특히 소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농업 자원으로 전환하는 순환 시스템은 국내외 15개 농장에 일괄적으로 적용되어 온실가스 배출 저감, 천연자원 사용 최소화, 환경 부정적 영향 관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00%의 농장이 Global S.L.P 기준을 충족
100%의 농장에서 바이오가스 시스템을 적용해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
농장의 물 사용량은 제품 톤당 17.8m3로, 2022년 대비 11% 감소
축산폐수의 85%가 기준에 맞게 처리된 후 재순환되어 농업 용수로 재사용
100%의 농장이 녹색에너지·재생에너지를 활용
그린팜 농장을 떠나, 빈증에 위치한 베트남 유제품 공장으로 향했다. 이곳은 비나밀크의 두 개 메가팩토리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첨단 기술이 적용된 공장 중 하나로, 연간 설계 생산능력은 최대 8억 리터에 달한다. 이는 하루 약 1,200만 개 이상의 우유팩(180ml)에 해당하는 양이다.
‘어마어마한’ 생산 능력과 달리, 공장 내부에는 직원 수가 매우 적다. 100% 자동화된 생산 라인 외에도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자율 이동 로봇(LGV)이다.
비나밀크는 공장과 농장을 모두 탄소중립을 달성한 베트남 최초의 유제품 기업으로, 2023년에는 응에안 유제품 공장과 응에안 낙농장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기업은 국제 표준 PAS2060:2014를 준수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또한 ISO14064 기준으로 수행했다.
비나밀크는 공장과 농장을 모두 탄소중립을 달성한 베트남 최초의 유제품 기업으로, 2023년에는 응에안 유제품 공장과 응에안 낙농장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기업은 국제 표준 PAS2060:2014를 준수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또한 ISO14064 기준으로 수행했다.
베트남 유제품협회 회장인 쩐 꽝 중 박사는 “이것은 비나밀크가 개척한 선도적 행보다. 당시 대부분의 기업에게 ‘탄소중립’,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넷 제로’와 같은 용어는 아직 다소 생소했다”면서 “단순한 생산 능력의 상징을 넘어, 비나밀크는 지속 가능한 발전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어마어마한’ 생산 능력과 달리, 공장 내부에는 직원 수가 매우 적다. 100% 자동화된 생산 라인 외에도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자율 이동 로봇(LGV)이다.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 외에도, 이러한 자율 로봇의 사용은 기존 지게차 대비 CO2 배출을 최대 60%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
LGV 로봇은 공장 내부의 모든 운송 과정을 담당한다. 원재료 포장, 포장재 롤 이동, 완제품 창고 이송 등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LGV 로봇은 공장 내부의 모든 운송 과정을 담당한다. 원재료 포장, 포장재 롤 이동, 완제품 창고 이송 등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LGV가 지능형 창고로 운반하는 팔레트를 보면서, 약 3만 개 팔레트를 수용할 수 있는 창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창고 내 모든 작업 역시 로봇에 의해 완전히 자동화되어 운영된다.
입출고 명령이 들어오면, 거대한 로봇 팔이 팔레트 적재 위치를 계산하고, 바코드 인식을 통해 제품을 프로그래밍된 원칙에 따라 이동시킨다. 복잡하고 정밀한 창고 운영 과정이 단 한 명의 인력으로 가능하며, 일반적인 동일 규모 창고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70% 절감할 수 있다.
비나밀크는 10년 전부터 ‘지능형 창고’를 도입하며, 지역 내 슈퍼팩토리에 스마트 솔루션을 투자한 최초의 유제품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비나밀크는 10년 전부터 ‘지능형 창고’를 도입하며, 지역 내 슈퍼팩토리에 스마트 솔루션을 투자한 최초의 유제품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이 기업은 냉장 창고를 포함해 총 4개의 지능형 창고를 운영하며, 총 수용 능력은 약 5만 팔레트에 달한다. 이를 통해 연간 1,898톤의 CO₂ 배출을 줄였으며, 이는 1년 동안 400대 이상의 자동차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친환경,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또한 온실가스 배출 감소 전략의 핵심 단계로, 비나밀크는 이를 일찍부터 적용해왔다. 2024년에는 전체 생산 과정에서 화석 에너지의 약 90%가 태양광, 천연가스(CNG),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나밀크는 2024년에 ‘탄소중립’ 상태를 달성한 추가 시설로 베트남 음료 공장과 슈퍼팩토리인 베트남 유제품 공장을 새로 포함시켰다. 흡수를 통한 달성이 아니라, 이 결과는 국제 기준의 친환경 생산 방식에 따라 생산 활동 자체에서 발생하는 Scope 1과 Scope 2 배출량을 크게 줄인 데서 비롯되었다.
“Raise the bar”는 늘 발전을 추구하고 끊임없이 기준을 높이는 의미로, 비나밀크 문화를 이루는 10가지 ‘핵심 가치’ 중 하나다. 넷 제로 목표를 향한 여정에서 이 정신은 기업의 모든 발걸음 속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비나밀크의 넷제로 프로젝트 책임자인 레 호앙 민 씨는 베트남 유제품 공장을 예로 들었다. 이 공장은 기업 최초로 종합생산성유지(TPM)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한 곳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라는 정신으로, 공장은 운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2023년 12월, 일본 JiPM 전문가들은 이 공장을 평가하고 ‘TPM Excellence Award, Category B’를 수여했다. 이후 이 모델은 전국 14개 공장으로 확대 적용되어 그 효과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한, ‘기준을 높여 더 나은 성과를 달성한다’는 모토에 따라, 비나밀크는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ISO14064), 에너지 관리(ISO50001), 탄소중립(PAS2060:2014) 등 다양한 활동의 표준화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에 국제 탄소중립 표준 ISO14068이 발표되어 PAS2060:2014를 대체하며, 기업이 넷 제로 로드맵을 보다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표준화 및 업그레이드되었다. 레 호앙 민 씨는 “비나밀크도 선도적으로 전환을 진행하며, 조기에 이 표준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술 적용 측면에서도, 국내 최대 유제품 기업인 비나밀크는 선제적 도입 사례의 대표적 예이다. 최신 생산 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품별 포장 크기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에너지 소비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공장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명확히 이해하여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과학적 접근과 표준화된 실천
비나밀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넷 제로 지향 활동은 항상 글로벌 기준, 선진 지속 가능성 프레임워크, 세계 유제품 산업의 우수 사례를 기반으로 설계되고 실행된다. 2024년에 비나밀크는 ‘최우수 온실가스 배출 관리 보고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3년 연속 수상으로, 기업의 환경 데이터 투명성, 온실가스 배출 측정 및 관리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이며, 2050년까지 넷 제로 달성을 향한 비나밀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보일러 시스템은 더 깨끗한 배출가스를 내놓는다.
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보일러 시스템은 더 깨끗한 배출가스를 내놓는다.
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보일러 시스템은 더 깨끗한 배출가스를 내놓는다.
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보일러 시스템은 더 깨끗한 배출가스를 내놓는다.
비나밀크는 내부적으로 ‘그린 전환’을 추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2050년까지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탄소 흡수 프로젝트와 솔루션을 일찍부터 준비해왔다. 업계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베트남을 위한 100만 그루 나무 기금’과 ‘넷 제로 숲’이 있으며, 나무 심기와 맹그로브 숲 복원을 통해 탄소 흡수원을 형성하고 있다.
2023~2029년 기간 동안 비나밀크는 무이까마우 국립공원에서 25헥타르 규모의 맹그로브 숲 자연재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년 이상 복원 관리 후, 프로젝트 지역은 거의 1미터 높이의 수만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로 녹색으로 덮였으며, 완료 시 약 62,000~73,000톤의 CO2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베트남을 위한 100만 그루 나무 기금’ 프로그램은 112만 그루를 식재하며 비나밀크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기술 솔루션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행동 지침과 모든 직원들의 탄소 배출 감축 실천 의식도 매우 높다. 예를 들어, 팔레트 랩 대신 그물망 사용, 빨대 제거 및 요거트 스푼 수 감소를 위한 포장 디자인 변경 등은 생산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상당한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에도 기여한다.
소비 단계에서도 비나밀크는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다. 100% FSC 인증 지속가능 산림 종이 포장, 99% 친환경 수성 잉크 사용 골판지, 모든 매장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봉투 사용이라는 예를 들 수 있다. 2024년 중반부터 시행된 종이팩 재활용 수거 프로그램을 통해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단 6개월 만에 4.2톤의 종이팩을 회수했으며, 현재는 5개 지방으로 확대되어 70개 이상의 수거 지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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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제로’라는 단어는 단순한 실천이나 혁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이 가득한 여정에서 기업이 보여주는 선도적 정신과 담대함을 상징한다. 오직 용기와 헌신을 가진 이들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비나밀크 CEO 마이 끼에우 리엔 씨의 말씀에 따르면, 세계 유제품 산업은 약 300년의 역사를 가진 반면, 베트남은 이제 겨우 50년 정도에 불과하며, 유제품 산업에서는 넷 제로 개념이 여전히 새로운 개념이다. 초기에는 비나밀크가 세계 주요 기업들의 배출 감축 사례를 탐색하고 학습한 뒤, 베트남 현실에 맞춰 연구하고 적용함으로써 ‘선제적 대응’ 전략을 펼칠 수 있었다.
비나밀크 경영진은 2022년에 자사가 베트남 기업 최초로 유제품 산업 글로벌 넷 제로 이니셔티브(Pathways To Dairy Net Zero)에 참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목표 달성 과정에서 베트남 유제품 산업의 의지와 결의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함이다.
비나밀크 CEO 마이 끼우 리엔 씨는 “중요한 것은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시작하지 않으면 결코 목적지를 볼 수 없다. 정부는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우리에게 앞으로 단 25년만 남았다는 뜻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매우 꾸준하고 인내심 있게 나아가야 한다. 매일 잘하고, 그보다 더 잘하는 것을 목표로 탄소 감축과 탄소 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고 열정을 담아 말했다.
35년 전 ‘화이트 혁명’을 시작한 리더이자 유제품 산업의 선구자인 그녀는 ‘녹색 혁명’을 시작하는 기업과 단체에 영감과 동기를 부여했다. “지속 가능한 발전에는 리스크가 아니라 오히려 이익이 있다. 매출 목표뿐 아니라 환경적 이익과 브랜드 신뢰도 향상시킨다. 이는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요소이다. 우리의 제품이 사람들에게 이롭고, 환경과 지역사회에 유익하다면, 그 성과는 돈으로 측정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비나밀크의 선도적인 지속 가능성 노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2023년 Brand Finance 기준으로 전 세계 유제품 브랜드 지속 가능성 Top 5에 선정되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Brand Finance 대표 알렉스 헤이그는 “비나밀크는 2050년에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며, 순환 경제 모델과 재생 농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정적인 경영 실적은 이러한 지속 가능성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이다.”라고 평가했다.
주 베트남 영국대사관 매튜 앨번 크라우치 농무관은 “2050년까지 넷제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비나밀크와 같은 선도 기업들이 포함된 농업 부문의 움직임은 베트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40%까지 감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농업 전환 노력과 저탄소 작물·가축의 규모 확장 및 산림 생태계의 회복은 단순히 지속가능한 생산 생태계를 만드는 데 그치는게 아니고 베트남이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의 공급자로 도약하게 하는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출판일: 2025년 10월 3일
실행 및 조직: 쯔엉 선 - 홍 번 - 쑤언 박
내용 및 편집: 티언 람 – 응옥 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