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도시 발전 흐름에서 고도 후에는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유산을 바탕으로 현대화하며 풍경과 문화, 사람,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이 어우러진 덕분에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보존해 왔다.
문화유산 보존과 홍보 연계
80년 전, 후에 왕궁에서는 8월 혁명 열기가 가득 했다. 붉은 바탕에 노란 별이 그려진 금성기가 성채 깃발탑에서 펄럭였다. 1945년 8월 30일에 응오문(Ngọ Môn)에서 바오 다이 황제는 임시혁명정부 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 퇴진했다. 수백년 동안 이어져 온 전제 군주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지금까지 응오문(Ngọ Môn), 황궁(Đại Nội), 끼 다이(Kỳ Đài), 능과 같은 등을 고색창연한 건축물과 시설 등 유적뿐만 아니라 역사 증인과 민족의 기억도 남아있다. 이들 유산을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동시에 국민들과 정부는 여기에서 해야 할 일들을 마주하게 됐다.
최근 몇 년 동안 후에 황성유적보존센터는 2050년 비전을 가지고 2030년까지 문화유산의 가치 보존과 진흥을 위한 계획을 시행해 왔다. 태화전(Điện Thái Hoà) 복원, 건중루 (Điện Kiến Trung) 보수, 단남자오(Đàn Nam Giao) 보존, 하이반관(Hải Vân Quan) 증축, 황성(Hoàng Thành) 미관 조명 설치, 왕릉 보수·복원, 가륭왕릉 단지의 기술 및 경관 복원 등 핵심 프로젝트에 총 2040억 동이 투입된다.
후에 시는 독일대사관 및 독일문화유산보존협회와의 국제협력을 확대해 황궁 디엔풍띠엔(Điện Phụng Tiên, Đại Nội Huế) 보존·복원 및 교육 분야를 4단계로 나눠 추진해 왔다. 이와 별도로 ‘베트남 중부 지역의 플라스틱 감소 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후에 유적지에서 세계자연기금(WWF)과 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일본 와세다대학 도시계획 지역연구소와도 협력협정을 맺고 2022-2023년 후에문화유산경관 보존에 관한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위에서 내려보면 후에 황궁은 유산 도시 한가운데에서 화려하게 빛난다. 사진: 레 호앙
위에서 내려보면 후에 황궁은 유산 도시 한가운데에서 화려하게 빛난다. 사진: 레 호앙
센터는 덕힌왕능(lầu Đức Hinh, 티에우찌 황제의 능)에 대한 고고학적 조사를 마무리했다. 문묘(Văn Miếu) 발굴도 완료하고 후에시에 위치한 응우옌 왕조에 관련 유적을 조사했다.
아울러 후에시는 유산 홍보와 관리를 위한 현대화 작업에도 속도를 냈다. 2022년 12월부터 황궁 응오문(Ngọ Môn - Đại Nội)에서 후에유적보존센터는 전자 티켓 시스템을 도입하여 관광객들이 QR 코드를 스캔으로 요금을 내고 입장할 수있도록 했다. XR (확장현실) 기술도 동원해 더욱 생생하고 친근하며 현대적인 방식으로 황성을 둘러볼 수 있는 경험을선사했다.
관광객들은 후에에 여행하고 도시의 문화와 문화유산을 탐방하고 있다. 사진: 후에유적보존센터
관광객들은 후에에 여행하고 도시의 문화와 문화유산을 탐방하고 있다. 사진: 후에유적보존센터
사진: 후에유적보존센터
사진: 후에유적보존센터
관광객들이 건중루-황궁을 방문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건중루-황궁을 방문하고 있다
2024년 후에 페스티벌(Festival Huế)은 전통의 숨결과 현대의 감각을 담았다
2024년 후에 페스티벌(Festival Huế)은 전통의 숨결과 현대의 감각을 담았다
확장 계획, 정체성 유지에 최선
후에는 중앙 직할 도시 중 최초의 문화유산 도시이다. 향강(Sông Hương), 응우산(núi Ngự), 땀장 석호(phá Tam Giang), 고촌, 정원 가옥, 고대 사원 등은 녹지 밀도가 가장 높은 생태 도시 공간 속의 유적지로도 유명하다.
건축가이기도 한 호앙 하이 민(Hoàng Hải Minh) 후에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구(舊)투아티엔후에 도시 종합계획이2045년까지 2065년까지의 비전을 염두에 두고 주요 경관축을 향강으로 설정하고 바다 쪽으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인당 녹지 면적을 9m²로 확대하고 유산·문화·행정·서비스·산업 중심지를 명확히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총리결정제1745/QĐ-TTg(2023.12.30)와 후에 문화유산 보존·활용 프로그램에 따르면 도시는 저밀도 산업 발전, 생태와 정체성 유지, 후에축제와 유산 관광을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티엔무 사원(chùa Thiên Mụ)에서 바라본 향강(sông Hương)과 후에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 사진: 레 호앙
티엔무 사원(chùa Thiên Mụ)에서 바라본 향강(sông Hương)과 후에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 사진: 레 호앙
확장 개발과 병행해 유산 보존은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 축이다. 건축가이기도 한 호앙비엣쭝(Hoàng Việt Trung) 후에유적보존센터 소장은 “보존은 재료, 복원 기술, 환경, 사람 역할과 긴밀히 연결돼야 했다”며 “ 또한 물질을 복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적인 측면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보물’인 장인들은 오늘의 시대와 미래 세대 속에서 유산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존중받고 양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존은 재료, 복원 기술, 환경, 사람 역할과 긴밀히 연결돼야 한다. 또한 물질을 복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적인 측면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살아있는 보물’인 장인들은 오늘의 시대와 미래 세대 속에서 유산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존중받고 양성돼야 한다.”
후에유적보존센터 소장 호앙비엣쭝(Hoàng Việt Trung)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도시발전정책은 유산과 현대 문화의 조화를 추구해 왔다. 유적과 유산은 시민들과 가까운 환경 속에서 함께 살아 숨쉬면서 현대 시민들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나아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며, 도시 브랜드도 확립했다. 2024년 유산문화법은 보존을 경제사회발전에 통합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후에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심의를 요청하고 2023년까지 2050년까지의 비전을 목표로 후에 왕궁을 보존·보수·복원 계획을 제출해 총리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 계획은 2025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 부위원장은 후에가 문화·유산·생태·인문을 토대로 조화를 이루는 지역경제와 공동체의 공감대 위에 발전하는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유산복원과 미래 건설
호앙비엣쭝은 후에가 급속한 도시화 속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과제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압력 속에서도 ‘옛 모습’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산은 보존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성장동력이 되어 과거를 보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다며 시 측은 조화로운 발전을 지향하고 인구집중을 억제해 유적지와 전통 경관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도시는 조화로운 발전을 지향하고 인구집중을 억제해 유적지와 전통 경관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했다.
그는 이어 보존은 단순히 원형 상태를 복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조 계획과 도시 계획에 통합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연계된 ‘문화유산도시’ 모형을 구축, 유산을 디지털화하는 등의 관리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홍보와 공동체 교육을 강화를 통해 유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존중과 선별적인 혁신이 선행된다면 유산은 생동감을 유지하고 오랫동안 확산할 것이라며 “후에는 현대적과 역동적인 측면을 표현하면서도 핵심 정체성을 보존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후에유적 복원...지붕과 기둥으로 문화 가치 보존
후에유적 복원...지붕과 기둥으로 문화 가치 보존
쭝 씨는 후에가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문화유산도시의 정체성을 보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UNESCO)가 인정한 8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면서도 역사, 예술, 인문적인 지식과 독특한 생태 경관을 연결해 온 특별한 기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후에시는 보존과 문화 유산의 경제, 문화산업, 창의 관광, 디지털 전화를 통합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도시’ 모형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가치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기술을 통해 사라진 문화유산을 복원해 체험센터와 박물관, 커뮤니티 공간 및 문화유산교육, 유산·창의·커뮤니티·기업·기술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연초의 후에 간부회의 모습. 사진: 레 호앙
연초의 후에 간부회의 모습. 사진: 레 호앙
쭝 씨는 후에가 역동적이고 지속 가능하고 살 만한 "문화유산 도시"가 되기 위해 ‘본질을 잃지 않는 선에서 변화하고 있다며 시가 선택적으로 현대화하며 문화의 정체성, 생태, 풍경을 보존하며 친화적인 환경이 지속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존중과 선별적인 혁신이 선행된다면 유산은 생동감을 유지하고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다. 후에는 현대적과 역동적인 측면을 표현하면서도 핵심 정체성을 보존할 수 있다.
호앙비엣쭝 후에유적보존센터소장
후에의 전통문화와 예술이 한 공간에 모이는 순간. 사진: 레 호앙
짱띠엔 다리(Cầu Tràng Tiền)와 후에 시내 - 도시 경관과 생활의 상징. 사진: 레 호앙
짱띠엔 다리(Cầu Tràng Tiền)와 후에 시내 - 도시 경관과 생활의 상징. 사진: 레 호앙
오봉항루(Lầu Ngũ Phụng, 응오문 위에 위치한 누각)는 바오다이 황제가 베트남 민주공화국 임시정부 대표에게 인장과검을 넘겨주고 백성들 앞에서 퇴위를 발표한 곳. 사진: 보 호앙 오아인
후에 응오문 풍경. 사진: 보 호앙 오아인
